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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단독] 삼성전자 또 당했다…거액 노린 유럽 특허 사냥꾼 소송

관리자 │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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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허괴물 표적된 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유럽의 '특허 사냥꾼'으로부터 또 공격을 당했다. 전직 특허 담당 임원에게 소송을 당한 지 두 달도 안 돼 다시 표적이 되면서 국내 최고 기업의 특허소송 리스크가 반복되는 모습이다. 지식재산권 보호 체계의 약점을 파고들어 거액의 합의금을 노리는 특허 사냥꾼들에게 국내 기업들이 집중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이다.

24일 미국 텍사스 동부법원에 따르면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 본사를 둔 특허전문업체(NPE) '스크래모지 테크놀로지'는 지난 10일 삼성전자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자신들이 보유한 무선충전 기술을 삼성전자가 무단으로 사용해 신제품을 출시했다는 주장이다. 스크래모지 측은 전략적으로 삼성전자를 표적으로 삼고 소송을 준비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위해 1년 전 무선충전 사업에서 철수하는 LG이노텍으로부터 응용 특허 123건을 무더기로 매입했다. 스크래모지 측은 50억원 수준에 해당 특허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크래모지 측은 이를 이용해 지난해 4월과 8월 두 차례 걸쳐 삼성전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 후 본격적 준비를 마친 뒤 대규모 소송을 추가로 제기하며 판을 키우고 있다. 스크래모지는 이번 소송에서 삼성의 폴더블 신제품인 갤럭시 Z플립3와 Z폴드3도 특허 침해 품목에 포함했다.

도용을 주장하는 특허는 근거리 통신 안테나 솔루션 등 모두 7개로, 무선충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스크래모지는 삼성전자가 특허를 무단 사용한 제품을 미국에서 판매해 자신들에게 피해가 발생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함께 제기했다.

업계에선 이번 소송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크래모지의 모회사가 특허괴물로 널리 알려진 '아틀란틱IP'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와 소송전을 벌였던 솔라스OLED, 네오드론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허 분쟁으로 지속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러시아 법원으로부터 '삼성페이'의 특허권 침해를 이유로 61개 모델의 판매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세계적 특허 사냥꾼들에게 집중 표적이 되는 곳은 삼성전자뿐만 아니다.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의 기업들도 현재 미국 법원에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우리 기업의 특허소송 보상액은 2016년 500만달러 수준에서 매년 2배 가까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고위 관계자는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자국 기업을 특허 분쟁에서 보호하라고 지시하고 관련 법안도 만들었지만 국내는 개별 기업별로 대응할 뿐 정부의 관심이나 지원이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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