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에 ‘타워가 있는 거리’ 표현한 도부철도㈜의 ‘도쿄 소라마치(Tokyo solamachi)’

[비즈월드] 한 건의 확실한 브랜드 이름이나 제품명 등 상표는 소비자들에게 크게 각인된다. 그만큼 상표의 적절한 사용은 중요하다. 그렇다고 노출 시기나 사용범위 등을 잘 맞추지 못하면 가치를 잃고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리고 만다.

지난 2020년 일본 특허청에 상표 등록 출원건수는 18만1072건인 가운데 사단법인 일본 네이밍협회(Japan Naming Association)가 지난 2일 ‘네이밍 대상(大賞) 2021’ 수상작을 발표했다.

해당 시상은 브랜드 네이밍의 중요성을 사회에 널리 알려 네이밍의 품질과 가치의 향상을 도모하고, 생활 문화를 윤택하게 하는 동시에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우수한 네이밍을 선정·표창하는 상이라고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전했다. 

‘네이밍 대상 2021’의 후보는 2020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일본 내에서 판매 또는 제공되는 ‘제품명’, ‘서비스명’, ‘회사명’ 등이며 해당 네이밍은 일본 특허청에 상표로 등록되어 있어야 하고 일반 공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다만 응모비용은 1건 당 5500엔(약 5만7500원)의 응모비용을 받는 것은 의외다.

이번 네이밍 대상 수상 결과, 일반 5개 부문의 대상은 부동산·상업시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도부철도㈜(東武?道株式?社)의 ‘도쿄 소라마치(東京ソラマチは,Tokyo solamachi)’가 차지했다. 또 식품·음료·과자 등 부문에는 ㈜메이지(明治) ‘초콜릿 효과(チョコレ?ト?果)’, 화장품·의약품 등 부문에는 ㈜코세(コ－セ－)의 ‘설기정(SEKKISEI 雪肌精)’, 가전·게임·통신 등 부문에는 아이로봇 코퍼레이션(アイロボット コ?ポレ?ション) ‘룸바(ルンバ)’, 기타 부문에는 이스쿨㈜(アスクル㈜)의 ‘아스쿨(ASKUL)’ 등이 각각 우수상을 차지했다.

협회 측은 부동산·상업시설 부문 수상작이면서 대상을 받은 ‘도쿄 소라미치’의 경우 ‘타워가 있는 거리(하늘의 거리)’를 알기 쉽게 표현하고 친밀감을 가질 수 있는 단어를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또 식품·음료·과자 부문의 우수상 수상작인 ‘초콜릿 효과’는 카카오 폴리페놀의 가치에 주목해 초콜릿에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사람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효과를 전하고자 했다고 평가했다. 화장품·의약품 부문 우수상을 받은 ‘설기정’은 피부에 오래 지속되는 스킨을 통해 눈처럼 촉촉하고 투명감이 넘치는 아름다운 피부가 되도록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가전·게임·통신 부문 우수상을 받은 ‘룸바’는 방이라는 영문이름 ‘룸(room)’과 춤의 한 종류인  ‘룸바’를 더한 조어로 들뜬 듯한 발음으로 친숙해지기 쉽고 로봇 청소기가 가족의 일원으로 귀여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기타 부문 수상작인 ‘아스쿨’ ‘내일 전달한다(明日お?けする)’라고 하는 문구 등 사무용품 배달 서비스의 장점을 고객에게 약속하는 의미를 담아 ‘내일 전달한다’→ ‘내일 온다(明日?る)’→ ‘ASKUL(아스쿨)’이라고 이름을 붙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설명했다.